1. a ? on my mind

    죄책감이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.

    누군가 내 안의 어딘가에 죄책감의 씨앗을 뿌려놓는 것일까. 그의 말 한 마디가, 나누는 생각 한 자락이, 취하는 행동 하나가 내 안의 어딘가에 죄책감이란 열매를 낳는 씨앗으로 떨어지는 것일까.

    하지만 누군가 내 안에 죄책감을 던져넣기 보다는… 만약 내 생각 한 자락이, 내 말 한 마디가, 내 상상 한 장면이, 내 행동 하나가 그 무거운 개념의 시작으로 자리잡는 것이라면?

    그렇게 따지자면 - 내 자신이 죄책감의 시작으로 자리잡는다 가정했을 때 - 그 어떤 것과 어느 누구에도 난 당당할 수 있다는 얘긴데, 도대체 내 안의 무엇이 내 안을 불편하고도 무거운 개념으로 헤집어 놓는 것일까. 난 내 안의 어디에 구속되어 있는 것이고, 어떤 사슬이 입을 무섭게 벌린 채 내 생각을 꽉 물어버리려 하는 것일까. 무엇이 죄스럽고, 무엇이 미안하고, 무엇이 내 안을 무겁디 무거운 돌덩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.

    아무리 난 자유인이라 외쳐도, 내겐 자유가 있다는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워도, 그 어떤 누구에도, 어딘가에도 소속될 수 없는 독립된 개체라 내 머리 안에 새기고 또 새겨도… 결국 너와 나,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얽히고 얽힌, 구속된 존재…?

Note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