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를 부르셨습니다
“나의 사랑을, 나의 영을 맛보게 하는 샘물이 되어라”
처음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
어느 순간부터 목이 말라오고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
견딜 수 있다, 견뎌야 한다 생각했지만
내 안의 모든 것이 고갈되고 난 힘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
내 생각으로, 내 뜻대로 만들어질 수 있는 샘물이 아니었습니다
하지만 난 내가 샘물을 만들 수 있다 생각했지요
쓰러지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내 입술이 고백하더랍니다
“난 할 수 없어요…”
그리고 그제서야 한 방울, 두 방울
영원의 촉촉함이 내 몸 속을 다시금 적셔옵니다